새 설비 견적서를 받으면 사양표부터 펼치게 돼요. 그런데 승인 기준 없이 사양부터 비교하면, 결국 가장 화려한 설비가 선택되기 쉬워요. 순서만 바꿔도 검토가 훨씬 단단해져요.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어떤 설비가 좋은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결하려는가"를 먼저 적어야 해요.
불량률, 납기 지연, 인력 부족처럼 지금 겪는 문제를 숫자로 적어 두세요. 문제가 정해져야 비교할 대안도 정해져요. 새 설비 외에 기존 설비 수리, 공정 개선, 외주도 대안으로 함께 올려 두세요.
대안은 어떤 순서로 비교하나요?
필수 조건 → 총비용 → 운영 여건 순으로 걸러 가면 돼요.
- 필수 조건: 필요한 생산량, 품질, 설치 공간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요. 못 맞추면 여기서 탈락이에요.
- 총비용: 구입가만 보지 말고 설치, 유지보수, 소모품, 전력, 교육 비용까지 사용 기간 전체로 비교해요.
- 운영 여건: 다룰 인력, 공급사의 사후 지원, 납품·설치 기간, 가동 중단 위험을 살펴요.
순서를 지키면 비교할 항목이 단계마다 줄어들어 판단이 간단해져요.
투자 승인 기준은 어떻게 정하나요?
검토를 시작하기 전에, 숫자로 된 합격선을 먼저 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회수 기간 3년 이내", "불량률 2%p 이상 개선"처럼 정하는 거예요. 검토 중에 기준을 정하면 마음에 드는 설비에 맞춰 기준이 움직여요.
가상의 상황을 볼게요. 작은 금속 가공 업체가 불량 때문에 연 1,200만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요. 후보 A는 구입가가 싸지만 연 유지비가 높고, 후보 B는 구입가가 비싸지만 유지비가 낮다고 가정해요. 구입가만 보면 A가 유리해 보여요. 하지만 5년간 총비용으로 합산하고 "회수 기간 3년 이내"라는 기준에 대보면 B가 합격선을 통과할 수 있어요. 이처럼 비교 기준이 먼저 있어야 결론이 흔들리지 않아요.
실무 체크 포인트: 승인 기준은 견적을 받기 전에 정하고, 검토서에는 탈락한 대안과 그 이유도 함께 남겨 두세요.
오늘 바로 할 일
- 도입으로 해결할 문제를 숫자 한 줄로 적어 보세요.
- 새 설비 외 대안 1~2개를 함께 올려 두세요.
- 구입가 외 5년치 운영비를 포함한 비교표를 만들고, 승인 합격선을 정해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