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공정이 한계에 닿으면 모든 주문을 제때 맞추기 어려워져요. 이때는 주문을 무조건 접수 순서대로 넣기보다 병목공정의 시간을 어디에 쓸지 먼저 따져 보는 게 좋아요.

병목공정에서는 무엇부터 볼까요?

병목공정의 한 시간이 공장 전체의 한 시간이에요. 병목공정은 전체 생산량을 정하는 가장 느린 공정이에요. 이 공정이 멈추면 뒤 공정은 일감이 없어 놀게 돼요.

그래서 병목이 아닌 공정은 병목을 놀리지 않도록 맞춰 돌리는 쪽이 유리해요. 병목 앞에는 일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병목 뒤에는 완성품이 쌓여 막히지 않게 해요.

납기·마진·전환시간은 어떻게 같이 볼까요?

세 가지를 병목 1시간당 기준으로 맞춰 비교하세요. 주문마다 병목에서 쓰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 납기: 늦으면 위약금이나 거래 중단 위험이 있는 주문은 우선 후보예요.
  • 마진: 매출이 아니라 병목 1시간당 남는 이익으로 봐야 해요.
  • 전환시간: 제품을 바꾸려고 설비를 세팅하는 시간이에요. 비슷한 제품을 묶으면 줄일 수 있어요.

납기를 어기면 곤란한 주문을 먼저 확정하고, 남은 시간에 병목 1시간당 이익이 큰 주문을 넣는 순서가 무난해요. 전환시간이 긴 주문은 묶어서 한 번에 돌리는 방법을 검토해 보세요.

가상 상황으로 살펴볼까요?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예요. 전제는 병목공정 하루 가용 시간이 10시간이고, 전환시간을 포함한 소요 시간이라는 점이에요. 이익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원가를 뺀 금액이에요.

주문병목 소요시간이익시간당 이익납기
A4시간80만 원20만 원여유 있음
B4시간120만 원30만 원여유 있음
C4시간60만 원15만 원내일 (납기 지연 시 거래 중단 위험)

10시간에 12시간치 주문이 몰렸어요. C를 먼저 확정해 4시간을 쓰고, 남은 6시간 중 시간당 이익이 큰 B에 4시간을 배정해요. 남는 2시간으로는 A를 부분 진행하거나 다음 날로 넘겨요. 이익은 C 60만 원과 B 120만 원을 합쳐 180만 원이에요.

단순히 시간당 이익만 보면 B와 A를 먼저 넣게 되지만, C의 납기 위험을 감안해 순서를 바꾼 사례예요. 이 기준을 적용할 때는 납기 지연의 실제 비용을 함께 따져야 해요.

실무 체크 포인트: 우선순위 기준은 미리 정해 두세요. 병목이 막힌 날 즉흥으로 정하면 영업과 현장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움직여요.

오늘 바로 할 일

  • 병목공정이 어디인지, 하루 가용 시간이 몇 시간인지 적어 보세요.
  • 진행 중인 주문마다 병목 소요시간, 병목 1시간당 이익, 납기 위험을 한 장에 정리하세요.
  • 납기 위험 주문을 먼저 확정하는 내부 기준을 문서로 남기세요.

이 글은 공장 안의 내부 기준을 정하는 방법을 다룬 것으로, 법령이나 회계기준에서 정한 납기 순서가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