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선을 '금액'만으로 정하면 빈틈이 생기고, '직급'만으로 정하면 병목이 생겨요. 이번 글은 금액과 지출 유형 두 축으로 결재 한도를 짜는 하나의 운영안을 소개해요.
아래 금액은 설명을 위한 가상의 내부 기준이에요. 회사 규모와 현금흐름에 맞게 바꿔 쓰세요.
결재 한도는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요?
먼저 지출 유형을 나누세요. 유형마다 위험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 일상 경비: 소모품, 교통비, 식대처럼 반복되는 소액 지출
- 거래처 지급: 외주비, 매입대금처럼 계약에 근거한 지출
- 특수 지출: 대표자 관련 지출, 특수관계자 거래, 자산 구매
그다음 유형별로 금액 구간을 둬요. 일상 경비는 팀장 전결, 거래처 지급은 구간별로 팀장에서 재무 담당, 대표로 올리는 식이에요. 특수 지출은 금액과 상관없이 대표 결재로 두는 편이 안전해요.
가상 상황으로 한도표를 만들어 볼까요?
직원 8명인 가상의 회사를 가정해 볼게요. 아래는 이 회사가 정한 내부 기준이에요.
| 구분 | 30만 원 이하 | 3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 | 300만 원 초과 |
|---|---|---|---|
| 일상 경비 | 팀장 전결 | 재무 담당 | 대표 |
| 거래처 지급 | 재무 담당 | 재무 담당+대표 | 대표 |
| 특수 지출 | 대표 | 대표 | 대표 |
여기에 두 가지 원칙을 더해요. 하나는 요청자와 승인자를 분리하는 거예요. 본인이 올린 지출은 본인이 승인하지 못해요. 다른 하나는 쪼개기 금지예요. 같은 거래처에 같은 달 올린 건은 합산한 금액으로 결재선을 정해요.
실무 체크 포인트: 전결 규정에는 '부재 시 대결자'를 꼭 적어 두세요. 결재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지출이 멈추거나 편법이 생기는 걸 막아 줘요.
규정은 어떻게 굳히고 점검하나요?
한도표는 한 장짜리 문서로 만들어 전 직원이 볼 수 있게 두세요. 시행 후에는 분기에 한 번, 한도 직전 금액(예: 29만 원대) 건이 몰리지 않는지 살펴보세요. 몰린다면 한도가 너무 빡빡하거나 쪼개기가 일어나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 한도표는 내부통제를 돕는 운영 제안일 뿐, 법적 기준이나 의무가 아니에요. 규모와 업종에 맞춰 조정하세요.
오늘 바로 할 일
- 최근 3개월 지출을 일상 경비·거래처 지급·특수 지출로 나눠 보세요.
- 유형별 금액 구간과 결재자를 표 한 장으로 적고, 대결자도 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