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사업계획을 짰다면 다음 일은 월별로 나누는 거예요. 그냥 12로 나누면 편하지만, 실제 돈은 매달 똑같이 들어오고 나가지 않아요.

월별 예산은 어떤 기준으로 나눠야 하나요?

매출 계절성과 지출 시점,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나누세요.

  • 매출 계절성: 지난해 월별 매출 흐름을 보고, 많이 팔리는 달과 한산한 달의 비중을 정해요. 창업 초기라 자료가 없으면 업종 특성과 영업 일정으로 추정해요.
  • 지출 시점: 비용은 매출을 따라 움직이는 것과 정해진 달에 나가는 것으로 나눠요. 재료비·판매수수료는 매출에 따라 늘고 줄어요. 임대료·급여는 매달 거의 같고, 보험료·연간 계약·장비 구입은 특정 달에 몰려요.

가상 상황으로 보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전제부터 정할게요. 가상의 계절 상품 판매 회사이고, 연간 광고비는 1,200만 원(부가세 제외)이에요. 지난해 매출의 40%가 11~12월에 몰렸다고 가정해요.

  • 12등분하면 매달 100만 원이에요. 성수기인 11~12월에도 100만 원뿐이라 가장 팔릴 때 광고를 못 쓰게 돼요.
  • 계절성을 반영하면 광고비의 40%인 480만 원을 11~12월에 나누어 달마다 240만 원, 나머지 60%인 720만 원을 10개월에 나누어 달마다 72만 원으로 잡아요. 합계는 480만 원 + 720만 원 = 1,200만 원으로 연간 총액은 그대로예요.

여기에 지출 시점도 겹쳐 봐야 해요. 광고를 11월에 집행하려면 제작·선결제 비용은 10월에 나갈 수 있어요. 이 경우 예산은 매출이 오르는 달이 아니라 돈이 실제로 나가는 달에 잡아야 자금 계획이 맞아요.

실무 체크 포인트 월별 예산표에는 '쓰는 달'과 '현금이 나가는 달'을 따로 적어 두세요. 두 달이 다르면 자금이 모자랄 수 있는 달이 미리 보여요.

배분한 뒤 무엇을 확인하나요?

월별 합계가 연간 예산과 같은지, 그리고 달마다 현금이 모자라지 않는지 보세요. 월별 매출 예상과 월별 지출 예산을 나란히 놓고 달마다 남는 돈을 계산하면 자금이 빠듯한 달이 드러나요. 그런 달은 지출 시기를 옮기거나 자금 조달 시점을 앞당기는 식으로 미리 조정해요. 분기마다 실적과 예산을 비교해 비중을 고치면 다음 해 배분이 훨씬 정확해져요.

오늘 바로 할 일

  1. 지난해 월별 매출 비중을 표로 정리해 보세요.
  2. 예산 항목마다 '매출 따라 변하는 비용'인지 '정해진 달에 나가는 비용'인지 나눠 보세요.
  3. 월별 합계가 연간 예산과 일치하는지 검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