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스템이 갑자기 멈추면 모두가 "빨리 고쳐 주세요"라고 외쳐요. 이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빠른 손이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순서예요.

어떤 기준으로 복구 순서를 정하나요?

기준은 시스템의 크기나 개발 난이도가 아니라 멈췄을 때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에요. 이 영향을 업무 영향도라고 불러요.

평소에 시스템마다 아래 네 가지를 적어 두세요.

  • 멈추면 고객 응대나 매출이 바로 막히는가
  • 정해진 마감이 있어서 늦어지면 곤란한 업무인가
  • 엑셀·전화·수기 같은 대체 수단이 있는가
  • 얼마나 멈춰도 버틸 수 있는가

이 답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1순위·2순위·3순위로 나눠 두면 돼요.

장애가 나면 실제로 어떤 순서로 움직이나요?

먼저 무엇이 멈췄고 어디까지 번졌는지 파악하고, 그다음 미리 정한 순위대로 복구해요. 담당자의 감이나 목소리 큰 부서의 요청이 순서를 정하면 안 돼요.

가상의 상황으로 살펴볼게요. 직원 20명 규모의 쇼핑몰이 있고, 어느 날 아침 주문관리, 회계 프로그램, 사내 메신저가 동시에 먹통이 됐다고 가정해요. 평소에 정해 둔 순위는 이래요.

  1. 주문관리: 멈추면 주문과 출고가 중단돼서 매출 영향이 가장 커요.
  2. 회계 프로그램: 월말 마감 전이라 하루 이틀은 버틸 수 있고, 급하면 엑셀로 임시 기록이 가능해요.
  3. 사내 메신저: 전화나 문자로 대체할 수 있어요.

순서가 있으니 담당자는 주문관리부터 복구하고, 나머지는 대체 수단으로 버티게 안내할 수 있어요.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핵심이에요.

순서를 정할 때 놓치기 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의존 관계를 꼭 확인하세요. 주문관리가 로그인 서버나 데이터베이스에 기대고 있다면, 그 기반부터 살려야 해요. 업무 영향도가 높은 시스템 아래에 깔린 기반 시스템도 함께 상위 순위에 올려 두는 거예요.

실무 체크 포인트 순위표는 한 장짜리로 만들고, 장애 때 바로 볼 수 있게 시스템 밖(출력물이나 별도 저장 공간)에도 보관하세요. 시스템이 멈추면 순위표도 못 열 수 있어요.

오늘 바로 할 일

  1. 업무 시스템 목록을 적고, 멈췄을 때 영향이 큰 순서로 번호를 매기세요.
  2. 시스템마다 대체 수단과 버틸 수 있는 시간을 한 줄씩 적으세요.
  3. 완성한 순위표를 대표자와 담당자가 함께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