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가 들어오면 영업은 바로 납기를 알려 달라고 해요. 이때 감으로 답하면 기존 주문까지 줄줄이 밀리기 쉬워요. 회신 전에 아래 순서만 지키면 '가능·조건부·불가'를 빠르게 가를 수 있어요.

납기 회신 전, 무엇부터 계산하나요?

먼저 납기까지 쓸 수 있는 가용 능력을 계산해요. 가용 능력은 '설비와 인력이 그 기간에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양'이에요.

  • 기준 기간의 가동일수 × 하루 처리량
  • 여기서 정기 점검, 휴무, 교대 공백을 뺀 값
  • 이론 최대치가 아니라 최근 실적에 가까운 현실 값

카탈로그상 능력을 그대로 쓰면 회신이 늘 낙관적으로 나와요. 최근 몇 달의 실제 처리량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해요.

기존 수주 부하는 어떻게 차감하나요?

확정된 수주를 먼저 빼고, 남은 능력으로 신규 건을 판단해요. 수주 부하는 이미 받아 둔 주문이 해당 기간의 능력을 차지하는 몫이에요.

  1. 납기 기한이 겹치는 확정 수주의 소요 시간을 공정별로 합산해요.
  2. 진행 중인 건은 남은 작업량만 반영해요.
  3.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견적 건은 따로 표시해 두고, 확정 수주와 섞어 빼지 않아요.

그다음 '가용 능력 − 기존 부하'가 신규 건 소요량보다 큰지 비교해요.

합계만 맞으면 회신해도 되나요?

아니요. 가장 바쁜 병목 공정에서 한 번 더 확인해야 해요. 전체 합계는 여유로워도 특정 공정 하나가 꽉 차 있으면 납기는 그 공정에서 결정돼요.

가상 상황으로 볼게요. 4주 뒤 납기로 1,000개를 요청받았다고 가정해요. 가공 공정의 4주 가용 능력은 5,000개, 기존 확정 부하는 3,800개예요. 남는 능력은 1,200개라 1,000개는 들어가요. 그런데 조립 공정은 가용 능력 4,000개에 기존 부하가 3,500개라 남는 능력이 500개뿐이에요. 이 경우 전체로는 여유가 있어 보여도 조립이 병목이라 4주 납기는 어려워요. 조립 잔업이나 납기 연장 같은 조건을 붙여 회신해야 해요.

실무 체크 포인트: 회신은 '가능·조건부·불가' 셋 중 하나로 정리하고, 근거가 된 병목 공정과 남는 능력 수치를 함께 기록해 두세요.

오늘 바로 할 일

  • 공정별 가용 능력을 이론치가 아닌 최근 실적 기준으로 표에 정리해요.
  • 확정 수주와 견적 단계 건을 구분해서 부하표에 올려요.
  • 납기 회신 전 병목 공정의 남는 능력을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