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재작업 지시가 나오면 현장은 바로 손을 대지만, 장부는 그 비용을 어디에 담을지 정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전용 번호 없이 시작하면 재작업 비용이 원래 제품 원가 속에 조용히 섞여 버려요.
재작업 전용 작업지시 번호가 꼭 필요한가요?
재작업이 반복되거나 금액이 작지 않다면 전용 번호를 따로 발행하는 편이 좋아요.
원 작업지시 번호 하나에 비용을 계속 쌓으면, 처음 계획한 원가와 불량 때문에 늘어난 원가를 나눌 수 없어요. 반대로 재작업 번호를 따로 두면 "불량 한 건에 얼마가 들었는지"가 바로 보여요. 그 숫자가 있어야 공정을 고칠지, 협력사에 책임을 물을지 판단할 수 있어요.
번호를 나눠 두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재작업 번호 아래에 아래 세 가지를 따로 모아요.
- 재작업에 투입한 작업자의 시간과 인건비
- 재작업에 추가로 쓴 자재와 소모품
- 재작업에 쓴 설비 가동 시간
이렇게 모으면 재작업 원가가 원 제품 원가와 분리돼요. 그 금액을 최종 제조원가에 넣을지, 불량 손실로 따로 볼지는 회사가 정한 회계 처리 기준과 재작업의 성격에 따라 달라져요. 번호를 나눠 두면 어떤 처리를 하든 근거 자료가 남아요. 처리 방식이 애매하면 세무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실무 체크 포인트 현장에서는 시간 기록이 가장 자주 빠져요. 재작업 번호로 작업 시간을 입력하는 규칙을 먼저 정해 두세요.
가상 상황으로 보면 어떤가요?
가정해 볼게요. 어떤 제조사가 제품 100개 중 10개에서 도장 불량이 나왔다고 해요.
재작업에 작업자 2명이 각각 3시간씩 쓰고, 시간당 인건비를 20,000원으로 잡으면 인건비는 2명 × 3시간 × 20,000원 = 120,000원이에요. 도료와 소모품이 30,000원 들었다면 재작업 원가는 모두 150,000원이에요.
이 150,000원이 재작업 번호에 따로 쌓이면 불량 1개당 15,000원이 든 것으로 바로 계산돼요. 원 작업지시에 섞여 있었다면 이 숫자는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오늘 바로 할 일
- 재작업 지시서에 전용 작업지시 번호를 붙이는 규칙을 정하세요.
- 인건비 시간과 추가 자재 출고를 그 번호로 입력하도록 현장에 안내하세요.
- 재작업 금액의 회계 처리 기준을 세무사와 확인해 두세요.
